ASAP ROCKY가 투자자로 나선 기업은 스웨덴의 핀테크 기업 클라나(Klarna)이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클라나는 빠르게 성장하는 선구매 후불결제라는 BNLP(Buy Now Pay Later) 서비스 기업 중 하나로 유럽 시장에서 확고한 1등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선구매 후결제 시스템은 호주를 중심으로 몇 년 새 급격한 성장을 이룬 서비스 산업으로, 고객이 낮은 이자비용이나 무이자로 물건을 할부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구체적인 서비스 구조는 BNLP 서비스 업체가 고객이 물건을 구매할 때 가맹정에 판매대금을 대신 지급해 주고, 고객은 BNPL 서비스 업체에게 대금을 나누어 지급하는 것이다. 신용카드 할부금을 갚기 위해 직장 생활을 이어가는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해당 서비스가 각광받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신용카드의 할부 구매와 아주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주 및 유럽과 같은 나라에서는 신용카드 사용 요건이 매우 까다로울 뿐 아니라 할부 구매와 같은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BNLP 서비스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클라나는 신용서비스 시스템에 급진적인 접근이다. 사람들의 경제적인 이해도를 높일 것이다”라고 Asap rocky는 말했다.
특히 Asap Rocky는 할렘에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클라나에 투자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소득층 배경의 학생들이 높은 이자의 등록금 대출을 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고, 현재를 ‘스스로 빚더미를 쌓아가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바라본다고 말했다.
Asap Rocky의 이러한 투자 배경에 대한 설명과 별개로 주목받는 점이 또 한 가지 있다. 그건 바로 Asap Rocky가 월드투어를 위해 방문한 스웨덴에서 폭행 사건에 연루되어 구금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2019년 7월 스웨덴에서 시비를 걸어온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구금된 Asap Rocky는 수많은 유명 인사와 팬들로부터 ‘Free Rocky’ 지지를 받았고, 트럼프가 직접 스웨덴 총리에게 Rocky의 보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9월에서야 풀려나게 된 Asap Rocky는 구금 기간 동안 진행하지 못한 월드투어에 대한 피해 금액에 대한 문제 제기 없이, 스웨덴에 다시 돌아와 무료로 공연을 하는 등 진정으로 쿨한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스웨덴의 가장 유망 받는 기업의 투자자로서 스웨덴과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된 Asap Rocky는 Klarna의 스마트폰 앱에서 패션 컨텐츠의 큐레이터로서의 역할을 맡게 될 계획이다. 과거의 악연을 현재의 호연으로 한방에 바꿔버리는 Asap Rocky, 역시 멋진 형.
안재연
sasd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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