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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한 카메라 회사의 스마트폰 출시: 라이카의 스마트폰 출시

라이카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유명한 라이카의 로고

흔히 명품으로 인식되는 카메라, 그래서 '감성'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카메라. 카메라계의 명품 회사 라이카가 미래를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카메라에 포커스를 둔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로 결정한 것.

 

카메라 수집의 끝, 라이카

라이카는 기원은 1800년대로 넘어갈 만큼 역사가 깊은 카메라 회사이다. 라이카의 모체가 되는 옵티컬 인스티튜트는 원래 현미경과 같은 광학 장비를 생산하던 기업으로, 그 뒤 여러 변화를 거쳐 지금의 라이카를 설립하게 되었다. 그 뒤 라이카는 카메라 시장을 휩쓸게 되었다. 물론, 라이카도 위기는 있었다.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과 함께 라이카는 캐논과 소니에게 점유율 순위에서 밀려나게 되었다. 하지만, 라이카는 감성과 브랜드, 그리고 렌즈라는 라이카만의 장점에 집중하며 지금까지 가장 사랑받는 카메라 브랜드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라이카는 감성

그 중에서도 라이카가 강조하는 것은 라이카의 감성이다. 사실 이미 라이카는 기술력에서는 소니나 캐논에게 많이 뒤쳐져 있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라이카로 찍었을 때 나오는 특유의 색감, 아직도 아날로그 카메라를 주문 생산할 정도로 전통에 집중하는 모습, 카메라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카메라'하면 떠오를 정도의 매력적이면서도 오래된 카메라 디자인 등 라이카는 무언가 올드하면서도 아날로크틱한 라이카만의 감성을 가지고 있다. 그 덕에 아직도 많은 카메라를 거쳐 마지막은 라이카 카메라를 구입하는 매니아들이 많다. 자동차 수집의 경우에 스포츠카, 지프 다 모아도 결국 끝은 오래된 고급 세단으로 가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모두가 알고 모두가 라이카로 찍힌 사진들. 출처: 라이카 홈페이지

 

이런 라이카의 스마트폰

이제 이정도 라이카에 대해 알았다면 라이카가 스마트폰을 만들다는 것이 얼마나 큰 사건인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아날로그 카메라를 만드는 회사가 스마트폰이라니... 하지만, 그 실체를 알게 된다면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을 것이다. 라이카가 내놓고자 하는 스마트폰의 가장 큰 특징은 두가지이다. 바로 카메라와 디자인. 사실 스펙으로 라이카가 삼성이나 애플을 따라잡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렇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만은 라이카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더 낫다. 일단 화소도 훨씬 좋다. 아니 아무리 카메라 회사더라도 이렇게 바로? 이는 사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를 결정하는 방식을 이해한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재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폰 카메라 화소를 높이는 방식은 카메라를 구성하는 하드웨어의 성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라이카는 자신들이 자랑하는 렌즈를 스마트폰에 박아버렸다. 소프트웨어 성능도 카메라 회사인 라이카가 안 좋을 리 없는 일.

 

라이카가 출시하는 스마트폰의 모습. 출처: 얼리어답터

 

라이카의 스마트폰은 디자인 역시 신경썼다. 사실 거의 카메라 뒷면의 절반을 차지하는 렌즈가 눈에 뜨지만, 다른 부분은 정말 깔끔 그 자체다. 사실 메탈 바디가 유명한 라이카이기에 그런 부분이 접목되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현재 공개된 디자인 역시도 깔끔함을 강조하는 라이카의 디자인 철학이 잘 적용되었다.

 

잘 활용된 Core Competence, 하지만 리스크 역시 존재

개인적으로 이러한 라이카의 스마트폰은 카메라, 그 중에서도 렌즈와 감성이라는 라이카의 Core Competence가 잘 활용된 사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회성 성공에 그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예상 역시 함께 존재하고 있다. 앞으로 카메라와 디자인을 뛰어넘는 무엇인가를 가진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혹은 삼성과 애플만큼 광범위한 A/S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이번 라이카의 새로운 도전을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지켜본다면 최근 기업들의 혁신과 Core Competence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글쓴이: 이재원

글쓴이 메일: poom10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