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폴리스 인스타그램에 스케이트보드를 탄 경찰이 등장했다. 경찰들의 새로운 교통수단이라고 한다.
폴리스라는 스티커가 붙여진 보드를 들고 선 경찰이 등장하여 설명한다. “오늘은 순찰에 쓰는 새로운 교통수단을 소개할 겁니다. 스케이트보드예요” 간단한 설명 이후에 경찰은 스케이트보드에 올라탄다. 이후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뉴질랜드 다운타운을 누비는 경찰의 모습은 순찰보다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것 같지만, 굉장히 쿨해 보인다. 포스팅의 댓글에는 킥플립, 알리 등의 트릭을 보여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영상의 말미에는 이것이 만우절 농담이었음이 드러난다. 경찰이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자 ‘April Fools’라는 문구의 스티커가 나타난다. 4월 1일 만우절은 세계 공통적으로 즐기는 거짓말의 날이기 때문에 뉴질랜드 경찰 역시 장난스러운 농담을 던진 것.
뉴질랜드 경찰의 이러한 쿨함은 이전부터 계속되었다.
구린 폰트를 이용해서 운전 중 핸드폰 사용을 경고하기도 하고,
강어귀에 빠진 양을 구출한 인증샷을 찍어서 시민의 안전을 약속하기도 하고,
구형 유니폼을 재활용하여 담요로 만든 것을 자랑하며, 환경보존에 동참할것을 권유하기도 하고.
아동 보호 시설에서 아이들에게 경찰 차를 태워준 경험을 자랑하기도 한다.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인스타그램 속 뉴질랜드 경찰의 모습은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국내에서는 최근 충주시가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공공 기관의 면모를 보여준바 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공무원 관짝춤' 영상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향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져 조회수 500만을 넘기는 인기를 끌기도 했다. 허례허식을 버리고 국민들에게 친근하고 다가가는 공공 기관의 시도가 이루어지는 것은 SNS가 가진 순기능 중에 하나가 아닐까.
안재연
sasd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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