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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Parent's Guide'

인스타그램이 자녀들의 안전한 인스타그램 사용을 위한 부모님용 가이드를 내놓았다. 이 가이드는 자녀들이 안전하게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따돌림이나 원치 않는 교류 등을 부모가 미리 발견하고 차단할  수 있도록 돕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인스타그램이 생각하는 부모님은 힙쟁이었다

 

또 인스타그램은 단순히 가이드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 이를 만들기 위해 각 국가별로 전문가들과 함께 협업을 통해 만들었다. 한국의 경우 아이들과 미래 재단이 참여하였다고 한다.

 

한층 배려심 깊으면서도 강화된 기능

이번 가이드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제한하기'. 진화된 차단과 같은 기능인데, 이를 사용하면 상대방이 모르게 상대방의 댓글을 막을 수 있고, 제한된 사람은 자녀의 인스타그램 활동 상태나 DM 확인 여부를 알 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기능이 새로 추가된 것은 미성년자들 뿐 아니라, 많은 어른들에게 유용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 것이 연인관계든, 틀어진 가족 관계이든, 직장 상사든, 많은 어른들 역시 같은 문제로 여러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든 여자든 안전이별이라는 말이 괜히 생겨난게 아니다.)

 

설정에 들어가면 계정을 차단할 수 있다.

 

SNS 학교 폭력

SNS를 통한 학교 폭력이나 따돌림은 이미 사회문제가 된지는 꽤 오래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어릴 적 SNS는 난리통이었다. 온갖 저격글들이 난무했고, 나도 써보고 당해봤다. 가끔은 SNS에서 싸우다 학교에서 실제로 만나서 치고 박고 싸우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사실 요즘은 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괴롭힘도 교묘해졌다는 최근 학교 폭력의 양상을 본다면, 은근히 놀리면서 대놓고 망신 주기에 SNS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찾아보니 이제 제일 많이 발생하는 학교폭력이었다

 

관리 안한 SNS의 몰락

사실 인스타그램은 선배 SNS들을 잘 보고 배우고 있는 것이다. SNS가 그 영향력이 커질수록,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나쁜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이 유입되어 왔다. 그리고 이 현상이 가속화될수록 이용자들은 다른 SNS로 피난 가듯이 옮겨가곤 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정치화되어버린 트위터와 네이버, 너무 상업화되어 버린 페이스북, 아예 댓글창을 닫아버린 네이버 스포츠 서비스 등이 있다. 물론 인스타그램이 네이버를 보고 배웠을 리는 없지만, 관리를 안한 SNS가 빠르게 몰락한다는 것은 이미 기정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인스타그램이 이번 Parent's Guide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이를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는 것은 자기 관리에 들어 갔다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볼 수 있다.

 

 

글 쓴 사람: 이재원

글 쓴 사람 이메일: poom1008@naver.com

글 쓴 사람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oom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