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유통업계 1탄: 쿠팡의 도발

최근 유통업계가 난리다. 온/오프라인 기업들이 한데 뒤엉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쿠팡이 시작한 프로모션 경쟁은 오프라인 유통업계로 번져 활활 타오르고 있다.

 

쿠팡의 광역 도발: 로켓배송 무료 프로모션

이번 유통업계의 혼돈을 불러온 이유로 모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은 바로 쿠팡의 무료 로켓배송 프로모션이다. 현재 쿠팡은 일정 기간 동안 로켓배송서비스가 가능한 상품들은 조건 없이 모두 무료로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기존 로켓배송 이용료의 2500~3000원 정도의 가격을 할인해주는 것으로, 사실상 꽤 강력한 가격 프로모션이다.

 

www.youtube.com/watch?v=d1QjFoDA2gg

쿠팡의 로켓 배송 무료 이벤트 광고

 

너희도 할 수 있음 하든가

쿠팡이 이러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는 이유는, 쿠팡이 직접 로켓배송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쿠팡은 로켓배송에 필요한 물류 직원들을 직고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배송비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하더라도 다른 경쟁 업체들에 비해 큰 지출이 필요하지 않다.

 

쿠팡 채용 사이트의 쿠팡친구(배송기사) 소개

 

또한 쿠팡이 자금 운용에 큰 여유가 생겼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쿠팡의 적자에 관심을 기울였다. 매년 육천억, 오천억원의 적자를 보면서도 매년 공격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가는 쿠팡을 보며, 사람들은 '흠..... 저러다 망하는 거 아냐?', '플랫폼 선점이 중요하긴 한가보네.' 라는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쿠팡은 매년 66%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보여주었고, 미국 주식 시장에서 100조원에 상장하며 성장, 자금난에 대한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뉴욕주식거래소에서 검색한 쿠퐝 인더스트뤼~~~

 

또 하나의 요인: 더 이상 참지 못하는 사람들

쿠팡의 이러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은 최근 회복되고 있는 소비 심리를 겨냥한 것이다. 코로나 19 이후, 국내 소비자동향지수가 처음으로 100 (104.8) 을 넘어섰다. 100을 넘어섰다는 것은 것은 사람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백화점 매출 증가세는 매달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고, 카드 사용액, 온라인 매출 역시 모두 빠르게 늘고 있다. 코로나로 지칠대로 지친 사람들이 이제 더이상 소비 욕구를 참지 못하고 돈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

반격의 서막

하지만, 다른 유통업체들이 쿠팡의 이러한 행보를 그저 지켜보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사람들은 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반격을 예상했다. 모두가 두근두근되며 이커머스 업계의 대형 프로모션 경쟁을 기다리며, 콩고물을 주워먹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그 때, 조금 특이한 곳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바로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완판남 정용진 회장의 그 곳, 이마트이다.

 

인스타로 소주를 완판 시키는 인플루언서 겸 회장님

 

글쓴이: 이재원

poom10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