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나스 엑스가 새로 공개한 뮤직비디오 Montero (Call Me By Your Name)는 사탄과 랩댄스를 추는 자극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
컨트리랩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Old Town Road의 릴 나스 엑스가 퀴어로서의 정체성을 과감히 드러내는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Old Town Road에서 말을 타고 도로 위를 달렸다면, 이번에는 폴 댄스를 추며 지옥으로 떨어진다. 환상적 혹은 신화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퀴어의 정체성을 자유롭게 드러내는 이번 뮤직비디오는 분명 충격적이다.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자극적인 장면은 분명, 지옥으로 떨어진 릴 나스 엑스가 사탄의 모습을 한 인물에 올라타 춤을 추는 장면 일 것이다. “Fuck it, Just ride it” 이라는 가사와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하는 릴 나스의 모습은, 이전에 한가로이 말을 타던 그에게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당일 밤, 릴 나스 엑스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14살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포스팅했다. 릴 나스 엑스의 본명인 Montero를 부르며 그는 왜 자신이 이렇게 적극적인 방식으로 커밍아웃을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 nope 🏹 (@LilNasX) March 26, 2021
(대략적인 내용) “14살의 montero야, 우리 이름으로 노래를 만들었어. 우리는 절대 대중에게 드러내지 않기로 약속했어. 우리는 절대 ‘그런’ 타입의 게이가 되지 않기로 약속했어. 우리가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기로 한 것도 기억해, 하지만 이건 퀴어들이 존재할 수 있게 해줄 거야.”
뮤직비디오 시놉시스가 공개되며,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영상 속 다양한 상징적 소재들의 의미들에 대해 설명되었다. “이야기는 에덴의 동산에서 시작한다. 나스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이중성이라는 주제를 드러낸다. 그는 아담의 역할과 아담을 육욕의 세계로 유혹하는 뱀의 역할을 동시에 해낸다. 그리고 우리는 그 두 개가 합쳐지는 것을 표현했다. 이어서 나무에는 플라톤의 잔치(symposium) 문구가 적혀있다. 나스는 콜로세움에서 자신이 처형당하게 되는 자리에 서게 되고, 자신의 또 다른 형상들로부터 가혹한 평가를 받게 된다. 처형을 당한 나스는 눈을 감은 채 천국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이내 눈을 뜬 나스는 주체적으로 지옥으로 내려가는 선택을 한다. 그는 지옥에서 악마를 유혹하기 위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결국 악마의 힘을 얻어낸 나스는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주변의 평가와 처벌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다”
릴 나스 엑스는 애플 뮤직의 제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저는 완전히 새로운 자신감을 얻었어요. 저는 이게 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누가 이걸 보고 화가 나도 전혀 신경 안써요.(Don't give a fuck). 이 곡을 연주한 순간부터 조금씩 제 자신이 변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세상은 계속 돌아요. 저는 제 커리어에 있어서 항상 제가 원하는 것을 할 거예요. 실패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그러고 싶어요.”
안재연
sasd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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