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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너두? 나두!!-민트초코 마케팅

민트초코, 일명 민초는 한국에서 '취향'을 상징하는 단어 중 하나이다. 이러한 민초를 사랑하는 민초단은 조선시대 의적처럼 사회의 주류에 의해 탄압 받아왔다. 하지만, 지금은 2021년. 특별한 취향은 이제 힙함이 되어버린 시대이고, 이는 기업들에게 아주 좋은 마케팅 포인트가 된 시대이다. 최근 이러한 민초를 많은 식품 기업들에 의해 활용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몇가지를 소개한다.

민초의 바이블, 안데스 초콜렛. 출처: 올리브영

1. 카누: 민트초코라떼

물론 커피업계는 민트초코를 가장 빠르게 도입한 업계 중 하나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민트초코맛 제품은 주로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없었다. 대부분 직접 가서 먹거나, 집에 포장해서 와야 하는 제품들. 하지만, 카누의 민트초코라떼는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 제품 출시 후, 미디어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한 점도 특별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WxfKbbFTxUg 

누군가에겐 지옥이고 누군가에겐 천국일 그 섬. 출처: 유튜브

2. 베스킨라빈스31: 민초 논쟁의 시작점이자, 민초단의 아지트

베스킨라빈스31(이하 베스킨)은 민초 논쟁의 시작점과도 같은 기업이다. 민초 논쟁 초창기, 안데스 초콜렛과 함께 항상 등장하던 제품이 베스킨의 민트초콜렛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베스킨은 민초단을 향해 엄청난 열정을 보여준다. 과할 정도로.....

 

순서대로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민초 관련 제품들, 애경산업과 콜라보한 민초치약,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피자.
이 글을 쓰는 5월 기준 Monthly 4위를 기록하고 있다.

 

3. 스타벅스: 그 기업의 등장

민초단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스타벅스가 지난 달 드디어 민트초코칩 블렌디드 제품을 출시했다. 2주만에 50만잔이 팔리며, 민초단의 강력한 힘을 보여주었다. 사실 스타벅스는 제품군에 있어서는 유행을 선도하는 기업이지, 유행을 따라가는 기업은 아니다. 물론 지역이나 이벤트에 맞춘 특정 제품들을 선보이긴 했지만, 이번처럼 유행을 따라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그런 의미에서 민초 선호 사상은 정말 강력한 유행이라는 소리.

당당히 홈페이지에 등장!!!!

그 외 기업들: 파리바게트, 빙그레, 서울우유 등

최근 파리바게트는 민초 관련 제품 라인업을 출시하며 이벤트를 시작했고, 빙그레는 진작에 월드콘 민트초코맛을 만들었다. 서울우유 역시 민트초코맛 우유를 출시하고 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식품 기업들은 민초맛 제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중소 식품 기업들, 혹은 유명 제과제빵점과 카페들은 이미 민초맛 제품을 내놓은 지 오래이다. 이제 민초는 과거 탄압받던 시대를 넘어 주류가 되어가고 있다. 가히 민초 혁명이라고 부를만 하다.

 

글쓴이: 이재원

글쓴이 이메일: poom1008@naver.com

글쓴이 특징: 반민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