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들이 한창 주주총회를 열 때이다. 올해 대부분의 기업들의 주주총회에서 등장하는 하나의 단어가 있다. 바로 ESG 경영!!!
그래서 ESG가 뭔데?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약자인 ESG. 우리 말로 하면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약자이며 기업 경영의 비재무적 요소이기도 하다. 고로 ESG 경영은 환경 친화적이고, 사회 가치를 실현하며, 올바른 지배구조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경영 방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너무 뻔하디 뻔한 말처럼 들리기도 하고, 사실 '아니, 재무상황과 같은 돈에 대한 얘기가 가장 중요한 주주총회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말한다고?'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같은 건 광고에서나 보던 거 아니야?
맞다. 사실 '우리 기업은 환경을 사랑합니다.', '우리 기업은 이번에 이런 이런 봉사를 했습니다.', '우리 기업은 사실 오너 맘이긴 하지만 오너가 아닌 전문 경영인이 운영합니다.' 와 같은 구호들은 우리가 그동안 주로 TV속에서 기업들의 브랜딩 광고로서 흔히 보던 주제이다. 그리고 사실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환경이나 사회에 기여한다라는 이미지를 그저 브랜딩 요소로만 소비해온 것도 맞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ESG가 곧 돈이다. (어쩐지 갑자기 다들 서두르더라.....)
하지만, 이제 ESG경영은 브랜딩의 차원을 넘어섰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ESG 경영은 이제 기업의 실적과 직결되는 문제가 되었다. 2000년 영국을 시작으로 스웨덴, 독일,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등 여러 나라들이 공공투자기관을 중심으로 ESG 정보 공시 의무 제도를 도입하였다. 한국에서는 KB자산운용이 만든 ESG사회책임투자 ETF 상품(쉽게 생각하면 KB자산운용이 ESG경영을 잘하는 기업들을 선별해 하나의 투자 상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된다.)의 순자산이 3천억원을 돌파하였다.
굳이 주가에 관련된 것만이 아니더라도, 이미 환경적으로는 ESG 경영을 하지 않고서는 사업을 제대로 운영하기 힘든 시대가 도래하기도 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많은 국가들이 환경-사회적 경영에 대한 규제를 만들어나가고 있고, 특히 미국의 경우에도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환경 규제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 덕에 노르웨이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내연기관차 판매를 넘어섰고, 네덜란드는 탄소에 더해 질소 배출량을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한국 과자회사: 그럼 팔 게 없는데???)
마케터들에겐 또다른 기회가 되지 않을까?
물론 ESG 경영은 이제 기업 경영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지금, ESG 경영에는 필수적인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홍보와 마케팅. 애초에 기업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좋은 일 해봤자 남들이 안 알아주면 말짱 꽝이다. 아마 ESG경영이 가속화 되면 될 수록 이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마케팅에 이용하고자 하는 일들은 증가할 것이다. 그러므로 마케팅 전반으로 본다면 업무와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고, 또 이런 마케팅을 잘하는 전문적인 마케터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희망이자 예상을 가져본다.
글 쓴 사람: 이재원
글 쓴 사람 이메일: poom10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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